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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요
체코어로는 짧은 이름으로 Česko(체스코), 긴 이름으로 Česká republika(체스카 레푸블리카)라 한다. 영어로는 체키아(Czechia)라 하며, 긴 명칭으로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이 쓰인다. 이는 체코 부족을 뜻하는 고대 체코어 단어 Čechové(체호베)를 어원으로 한다. 19세기 말엽 민족주의의 발흥 이전에도 체코인들은 소속국가인 보헤미아를 체히(Čechy)라 불렀다. 체히와 체스코는 언어학적으로 접미사 차이만이 있을 뿐이지만 체히의 경우 보헤미아 시절 체코 민족이 사는 영역만을 지칭하는 뉘앙스가 약간 강하며 민족, 언어와 관련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영어 표기시 Czech 등으로 쓰는 것은 현재의 č를 과거에는 cž로 썼던 게 영어에서 diacritic만 뺀 채 정착한 영향이다.
이 이름의 어원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몇 가지 학설이 있다. 여러 가설 중 하나로 체코인들의 원류가 되는 슬라브 민족의 신화상의 지도자 체흐(Čech[2])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퍼져 있다. 전승에 따르면 이 사람이 체코인들의 조상들을 보헤미아로 이끌어 정착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후 체코인의 거주 영역이 보헤미아에서 모라비아, 슬레스코로 확장되었지만 적러시아/백러시아/흑러시아/소러시아처럼 민족의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명칭 또한 바뀌지 않았다.
체코는 오랜 세월동안 단축형 국명 표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역사적으로 '체코인들만의 나라'라는 명사형 어휘가 쓰인 적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체코인들은 보헤미아에 정착했지만 모라비아, 실레시아로 거주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니 민족국가를 처음 설립했을 때 보헤미아를 칭하는 방안은 기각되었다. 처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슬로바키아와 함께 나라를 세울 때는 체코의 체코어 이름(?)인 체스코와 슬로바키아의 슬로바키아어 이름 슬로벤스코(Slovensko)를 합쳐 체스코슬로벤스코(Československo)[3]라 하고 '체코 민족과 슬로바키아 민족의 나라'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적당히 넘어갔다. 이것이 영어로 번역될 때 체코의 영어 형용사형인 Czech가 Slovakia 앞에 붙고 발음 편의를 위해 중간에 o를 붙여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가 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은 그들 스스로도 '두 국가의 연합'이 아니라 '두 민족이 연합한 단일국가'로 인식하였고 단결을 추구하였기에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별개의 명사로 칭하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두 민족이 각자 살림을 차리기로 하면서 국명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슬로바키아(슬로벤스코)는 본래 지명에서 민족 명칭으로 전이된 것이라 명사형 국명으로 써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체코와 관련된 어휘는 지리적 함의가 없어 국명으로 쓸만한 명사가 없었다. 그래서 '슬로벤스카 레푸블리카'를 줄여서 '슬로벤스코'가 될 수는 있었지만 '체스카 레푸블리카'를 줄여서 '체스코'라 부르는 것은 체코인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왔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바츨라프 하벨을 비롯하여 유력 정치인들조차 체스코(Česko)라는 말을 자국의 약칭으로 쓰는 데 반대하기도 했다. 결국 Česko는 약칭으로 공인되었고,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인지, 나라 이름을 확정한 게 1993년이고 세월이 충분히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Česko보다 Česká republika가 훨씬 많이 쓰인다. 자국어로 약칭보다 풀네임이 더 많이 쓰이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
외국어로 넘어가면 더 골때리는데, 국명을 지을 당시 Česko를 관철시키면서도 반응이 시원찮았던 탓에 외국어 약칭은 아예 정하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는 다 약칭으로 표기해서 편리하고 쿨해보이는데 우리는 뭐냐'는 불평이 가끔 공론화된 바 있지만 '그럼 뭘로 정할래?'라는 논의에 이르면 뾰족한 답이 없었다. 과거 체코의 영역을 칭하던 영어 사어인 체클랜드(Czechland), 보헤미아, 라틴어 형태인 체키아(Czechia) 등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의견이 한 곳으로 모이지 못했고, 때문에 전세계가 Czech Republic과 같이 긴 명칭을 꼬박꼬박 써 줘야 했다. 그나마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체코어 명사형 국명 Česko를 그대로 읽은 명칭(중국어로 切斯科;치시커)을 써 주긴 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예외에 속하며, 전세계가 가장 많이 쓰는 영어와 서유럽계 언어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문제는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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