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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 환자가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불결한 환경에서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A형 간염 환자의 발생률이 전국에서 대전이 가장 높아 충격이다. 올해 발생한 충청권 환자는 대전 269명, 세종 32명, 충남 109명, 충북이 53명에 이른다. 모두 지난해 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대전은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이 17.98명으로 가장 낮은 울산(0.34명)보다 50배 넘은 수치를 기록해 위생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류된다.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수인성 전염병이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주로 발병하지만 분변이 주요 감염원이어서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게 최선이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는 발생하지 않고 20-40대에서 많이 생긴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젊은 연령대가 어린 시절 사회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성인이 됐기 때문으로 본다. 

B형과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만 1세 미만의 모든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하고 40세 미만은 항체 검사 후 접종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번 접종할 때 95% 이상, 두 번 접종하면 99% 이상 방어항체가 생긴다고 하니 예방접종을 권하고 싶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3-5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50세 이상 환자는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도 많아 유념해야 한다. 

대전이 유독 A형 간염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꺼림칙하다.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진 대전이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전염병이 유행한다는 것은 대전의 위생환경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해야 함은 두 말할 것도 없지만 후진병 발병 주요 도시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도시의 위생환경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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