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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요
19세기 말, 러시아 제국의 남하에 위기감을 느낀 빅토리아 시대의 대영제국 해군이 이 섬을 2년(1885년 4월 15일~1887년 2월 27일)간 불법으로 점거한 거문도 점령 사건의 무대. 이 사건으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도 한반도의 부속도서로서 제주도, 울릉도와 함께 거론되었다. 하지만 한 섬이 빠져서 두고두고 문제가 되었다. 당시 영국인들이 거문도를 불렀던 이름은 포트 해밀턴(Port Hamilton). 이 이름에서 따와서인지 오래 전에는 섬 사람들이 이 섬을 스스로를 '보도 해밀도'라고 부르던 적도 있다. 삐끗했으면 홍콩처럼 조차지 팔자가 될 뻔했다.
영국이 점거할 만큼 해상의 요충지이다 보니 등대도 비교적 빨리 1905년에 설치된 섬. 영국이 철수한 뒤로는 이를 눈여겨 본 일본 제국이 어업 기지로 활용했다. 그러나 면적이 작아서 해군 요지로 활용되진 않았다. 위치상으로만 의미가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영국 해군도 중간 기항지 및 해안포 기지로만 활용했다.
현지 여자(무당)를 짝사랑하다 죽은 영국 수병이 있어서 젊은 여자가 빠져 죽으면 영국인 귀신이 잡아간 것이라는 괴담도 전해진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야사이고 증명은 불가능. 이와 관련해서 드라마도 제작하려 했지만, 무산되었다.
영국 해군에 남아 있는 기록에는, 당시 한 일본인이 여성 5명을 데려와 거문도 서도에서 유곽(성매매 업소)을 운영했다고 한다. 1886년 6월 18일 저녁, 2척의 보트에 영국 병사 12명이 나눠 타고 이 유곽에 놀러 가다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고도와 서도 사이는 약 500m 거리다. 11명은 구사일생으로 헤엄쳐 나왔지만, 해병대원 피터 와드(Peter Ward) 일병은 익사했다고 한다. 수영이 미숙했던 데다 주머니에 유흥비로 쓸 은화를 잔뜩 갖고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고 영국 해군 기록에 적혀 있다. 영국군은 시신을 찾아준 조선인에게 사례하고, 다음날로 유곽을 폐쇄했다. 와드 일병은 영국군 묘지에 묻혀 다른 6명과 함께 묘비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런 실제로 있었던 사고를 바탕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미화된듯하다. 물론 군인 대부분은 젊은 청년이기 때문에, 과거나 지금이나 주둔지 주변의 여자와 썸이 있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거문도 주둔 영국군 규모는 200명 내지 300명에서, 최대 700~800명까지 주둔했다고 한다. 거문도 주둔 군함도 5내지 6척에서 최대 10척까지 주둔하였다고 한다.
점령 도중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9명의 수병이 사망했다. 이 중 6명의 시신은 본국으로 운구되었고 3명은 거문도에 매장되었는데, 이들의 묘지가 지금도 거문도에 남아 있다. 이는 영국인들은 사람이 태어난 곳 뿐만이 아니라 죽은 곳 또한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죽은 이의 육신을 굳이 고향에 매장하려기보단 죽은 곳에 매장하려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례로 6.25 전쟁에서 참전한 유엔군 중 미군 전사자는 거의 고향으로 운구되어 한국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반면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권 전사자는 거의 부산광역시의 UN기념공원에 묻혀 있다.
영국군 시신이 이 섬에 계속 남았지만, 주둔 당시 영국 해군이 민폐도 끼치지 않고 호감을 쌓았기 때문에 섬사람들이 무덤 관리를 비교적 잘 해줬다. 이는 영국군이 점령할 당시 주민들을 동원할 때 임금을 주고 땅을 사용할 때에도 사용료를 지급하는 등 신사적인 방식으로 처리한 탓도 크다. 결국 주한영국대사관은 2005년부터 거문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시작하여 2015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관련기사 20세기 들어서 죽은 수병의 후손인지 친척인지가 찾아와서 이장하나 했는데, 꽃 한 송이 달랑 놓고 가서 섬사람들이 그 야박함을 탓하기도 했다고. 현재는 2기만 남아 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 당시 여기까지 가서 참배를 하려 하였으나 한반도 본토에서도 너무 먼 위치와 바쁜 일정상의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다.[1]
비문에는 “1886년 3월 알바트로스(Albatross) 함의 수병 2명이 우연한 폭발 사고로 죽다. 윌리엄 J. 머레이(William J. Murray)와 17세 소년 찰스 데일(Charles Dale)"로 새겨져 있다. 십자가에는 "1903년 10월 3일 알비온 함 승무원 알렉스 우드(Alex Wood) 잠들다"라고 새겨져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크림전쟁당시인 1853년에 푸차틴 제독이 이끄는 러시아 제국 해군이 주민들과 다과회를 가졌다.[2] 19세기 영국 해군의 최대 잠재적국이자 국제정세상 라이벌이 러시아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만, 당시 거문도 주민들은 러시아 해군을 싫어했다.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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