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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시 한글지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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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요


1978년 선거에서는 도미니카혁명당(PRD)의 안토니오 구스만 페르난데스(Antonio Guzmán Fernández)가 승리하여 발라게르의 장기집권을 무너뜨리고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이는 도미니카 공화국 역사에서 민정 간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최초의 사례였다. 그는 전임 발라게르에 비해 온건한 혁신 정책을 펼치면서 공공 교통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군부 인사들과 직접 접촉하여 군부가 정계에 미치는 위협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들은 그의 취임과 함께 이어진 장기간의 경제 불황으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1979년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데이비드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페르난데스 행정부의 몫으로 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한 달여의 임기를 남긴 1982년 7월 4일 집무실에서 자살한 채 발견되었다.(...) 그의 다음 임기는 부통령인 하코보 마흘루타(Jacobo Majluta)의 권한 대행을 거쳐 대통령 선거 당선자인 살바도르 호르헤 블랑코(Salvador Jorge Blanco)로 이어졌다.

제48대 대통령인 블랑코는 전임 페르난데스와 같은 도미니카혁명당에 당적을 두고 있었다. 페르난데스 행정부에 만연한 부정부패는 이전부터 숱한 정치적 음모론을 낳았는데 이는 페르난데스의 돌연한 자살을 기점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블랑코 행정부는 이러한 정략적 음해와 계속된 경제적 공황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임기가 끝난 뒤 밝혀진 군부와의 불법적 밀월 관계와 그로 인한 블랑코의 투옥은, 비록 후일 최종 무죄 판결이 내려지긴 하였으나 도미니카혁명당의 부패한 인상을 심화시켜 많은 국민들을 도미니카혁명당 반대로 돌아서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1986년 선거에서 국민들은 까마득한 전임자인 발라게르를 대통령으로 재선출함으로써 10년 가까이 이어진 도미니카혁명당 정권의 실정을 심판했다. 그는 이전 임기에서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보다 온건한 자유주의 노선을 표방하였다. 그럼에도 공권력의 인권 침해 행태는 여전했으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이후 치러진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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