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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유럽 라트비아 한글관광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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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요


라트비아는 일단은 유럽 기독교 문화권이지만 토속적으로 무속 신앙과 이교 신앙이 강했다. 소련 붕괴 이후로는 디에브투리바라는 신이교주의 운동도 활발한 편이다. 특이한 점은 주변 국가들의 이교 신앙이 장승처럼 생긴 신상으로 신을 표현하는데 비해 라트비아 토속신앙은 상대적으로 형상 숭배 경향은 약하며 보통은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신을 표현한다. 참고로, 번개신인 페르콘스(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북유럽 신화의 토르에 해당)를 나타내는 문양이 하켄크로이츠・만자(슬라브 신화에도 보인다)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독일과 스웨덴 지배를 통한 루터교회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았고, 2차 대전 전까지는 전체 인구에서 3분의 2가 루터회 교인이었다. 한편 동부 라트갈레 지역은 리투아니아처럼 가톨릭의 영향력이 셌다.

서슬퍼런 국가 무신론의 소련 시대를 지나 민주화 이후로도 서유럽의 세속화 경향에 노출되면서, 현재 인구의 약 25% 즈음이 무신론 내지는 무종교인이다. 하지만 무종교, 무신론 비율이 60%에 이르는 에스토니아보다는 비교적 종교적(?)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라트비아 루터교회는 유럽 주류 개신교단답지 않게 매우 보수적이며, 소련에서 독립하자마자 종교성의 회복을 외친 것도 루터교회였다. 그래서인지 민주화 이후 한동안 루터교회가 회복 및 성장세를 보인 적도 있었다. 다만 이 동네들이 흔히 그렇듯 어느 정도 거품이 꼈고, 2000년대 후로는 다시 정체 및 감소세이다.

노골적인 반러 성향과 함께 동성애 친화적인 정책을 대놓고 편 에스토니아와 정반대로 토착 라트비아계와 러시아계가 반동성애에는 한목소리를 내는곳인데, 현 루터회 대주교인 야니스 바나그스(Jānis Vanags)부터가 철저한 보수 성향이다. 1995년에는 동성애자들을 모조리 출교 처리했고 그 이후로 동성애자가 루터회에 가입하는 걸 금지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성향 때문인지 비록 교회 일치에 관해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현재 라트비아 루터교회는 여러차례 가톨릭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민주의 성향의 정당도 동성결혼 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76%에 이르는 국민들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2006년 개정된 헌법에서는 이성 사이의 결혼만을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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