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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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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요


킬리만자로 산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도시인 모시를 새벽 일찍 떠나, 시외버스를 타고 무려 10~11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곳에 위치한 '다르에스살람' 가는 길은 식민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 같은 삶을 살아야만 했던 탕가니카 흑인 사람들의 고난의 역사를 보여주려는 듯 몹시 힘든 여정이었다. 가득 들이찬 탑승객들로 인해,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시외버스는 찜통 그 자체였다.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콩나물시루 같은 상황 속에서도 탄자니아 사람들은 미소를 잃지 않는 데 반해 우리 일행들의 얼굴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피로에 쩐 일행들과는 달리 필자는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 탄자니아 시골마을의 풍광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버스 속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의 눈빛은 매우 해맑았고 순수했다. 가난과 고통스런 삶이 무엇이지 전혀 알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객수에 지친 여행객들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간간히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흙먼지가 몰려드는데도 팍팍 찌는 무더위에 창문을 열 수밖에 없는 현실은 처절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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